전주시립교향악단 제261회 정기연주회 위대함에 관하여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상임지휘자 성기선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협연에 나선다. 원재연은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2017년도) 준우승과 청중상을 동시에 차지한 젊은 실력파 연주자이다.

연주회 첫 곡은 슈만의 만프레드서곡. 이 곡은 바이런의 동명 극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모두 16곡으로 구성된 만프레드는 그가 작곡한 음악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는데 오늘날에는 주로 서곡이 연주된다.

이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을 들려준다. 협주곡은 브람스가 1878년 봄날 이탈리아 여행 후 눈부신 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겨 감동을 떠올리며 써 내려간 것이라 알려져 있다. 이후 3년이 지나 다시 이탈리아를 찾아갔을 때 완성했다고 한다.

또한 이 작품은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을 작곡한 지 20년도 더 지나 완성됐다. 이런 장고한 세월은 브람스의 인생관과 음악관을 잘 보여주며, 이 곡이 조밀하고 탄탄하게 잘 짜인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으로 탄생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

공연의 마지막 곡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 그레이트. 슈베르트는 가곡이나 실내악 등 여성적인 분위기가 나는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곡은 역동적이고 강인한 선율이 느껴진다.

곡을 연주하는데 1시간 가량 걸리는 걸작으로 그 방대함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9합창에 견줄만하다. 슈베르르트는 곡을 완성하자 초고를 가지고 오스트리아 음악협회를 찾아갔다. 그러나 곡이 어렵고 지나치게 길다는 이유로 연주는 성사되지 못했고, 불행히도 슈베르트 가 세상을 떠나 초연은 볼 수 없었다.

공연 관람료는 S(1) 10,000A(2) 7,000원이며 티켓 예매는 나루컬쳐나 전화로 하면 된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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