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국회의원(사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전남 고흥에 구축해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과 조성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가 ‘전남 고흥에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최근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단조립장을 전남 고흥군이 아닌 ‘3개 시·군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등을 평가해 최종 1곳을 선정·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전남은 지난해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고흥군을 국가 우주발사체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고흥은 발사체 단조립장 조성에 필요한 대규모 부지는 물론, 직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기숙사와 아파트를 건설해 제공하고, 설비보조금 및 상하수도 시설비 등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해왔다.

이에 우주 수도로 도약하는 것을 꿈꾸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상을 주목해온 고흥군민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러한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 고흥군민의 꿈을 짓밟는 결정이다’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김승남 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단조립장을 ‘전남 고흥군을 우주발사체 산업의 핵심 거점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정부 정책과 전혀 관련 없는 곳에 건설하겠다고 결정한다면, 이는 정부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금까지 협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던 전라남도, 고흥군과의 약속을 깨고, 발사체 단조립장을 고흥군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건설한다면, 고흥군민들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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