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북극발 한파’가 몰아치며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전북지역에서는 총 315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익산 23건, 군산 18건, 부안 9건, 김제·진안 3건, 완주·무주·임실 2건, 장수 1건 순이었다.

한랭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해, 지난 24일에만 3명의 한랭질환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다발적 신체 동상 2명, 표재성 동상 1명 등이었다.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리며 빙판길 낙상사고도 2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는 익산시 덕기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던 A씨(60대)가 눈길에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도 군산시 해망동 한 회사 내 부지를 걷던 B씨(40대)가 빙판길에 넘어져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재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한파특보는 전면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금요일 이후 전북지역 기온이 다시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금요일인 27일부터 다시 영하권 날씨에 진입할 전망이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하 2도가 되겠다.

토요일인 28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영하 8도, 낮 최고기온 영하 3도~영상 1도로 춥겠다.

특히 이 기간 중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올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낮에도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고 눈까지 내리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을 지날 때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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