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망타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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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폐공장 철거 착공식이 열린 21일 전북 전주시 대한방직 부지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전은수 자광그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한방직 폐공장 철거 착공식이 열린 21일 전북 전주시 대한방직 부지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전은수 자광그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수년간 도심 흉물로 방치된 전주 옛 대한방직 건물에 대한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를 인수한 ㈜자광은 21일 오후 5시 옛, 대한방직 공장 부지에서 폐 공장건물 철거공사 착공기념과 전북·전주경제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자광은 ‘더 강한 경제, 전북·전주 함께 새로운 미래’로 슬로건을 정하고 힘찬 첫 출발을 선언했다.

옛 대한방직 터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노후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들이 1975년에 지어진 뒤 40여 년간 방치돼 있으며 공장가동이 다년간 멈췄다.

도심 속에 흉물로 방치돼 시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던 상태다.

앞서 자광은 우범기 전주시장과 지난 8월 첫 만남을 통해 철거에 대해 논의했다.

자광은 내년 10월까지 철거 공사를 마무리한 뒤 이 터를 복합쇼핑몰, 아파트로 개발하고 153층(470m) 높이의 관광타워도 세울 계획이다.

다만, 전주시는 도시기본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

자광 전은수 회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위험물질이 안전하게 철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전북지역시민단체는 철거공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 내 건물 철거 착공식을 중단하고, 자금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광은 지난 2018년 2000억원에 대한방직 부지를 매입했지만 현재 부채는 35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것은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탓에 관련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광은 일반공업지역인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본금이 15억원 뿐이고, 3500억원의 부채가 있는 회사에서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타워를 건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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