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제시조 음반
전라북도 완제시조 음반

(사)정가보존회 임환 상임이사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전라북도 완제시조 음반발매 기념연주회를 갖는다.

정가보존회가 주관하는 연주회 ‘백로사로(白鷺鷥勞)’는 오는 17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극장에서 열린다.

백로사로는 시선 이백의 시에서 가져온 것이다.

한평생 완제시조를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지봉 임산본 선생을 부친으로 모시고 사는 일은 순탄치 않았지만,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져 무형유산의 명맥을 올곧이 전승하고자 하는 모습을 투영한다.

임환 상임이사는 3년 전 ‘정가세상으로 본 미래의 창-지봉 임산본 창론 재해석’을 출간한 뒤 후속 작업으로 이번 음반을 발매했다.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될수록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했던 그는 전통음악, 특히 정가의 대중화를 향해 달려왔다.

관련 책 출간도, 음반발매도, 더 나아가 음반발매 기념연주회까지 모든 것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임환 상임이사
임환 상임이사

이번 공연은 황승주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원의 기획연출로 구성됐다. 

무대에는 음반발매의 주인공인 임환 상임이사를 비롯해 변진심 서울무형문화재 시조(경제) 예능보유자, 이병도 경남시조명인회 회장, 김금파 인천무형문화재 여창가곡 예능보유자가 힘을 보탠다.

이들은 평시조 ‘동창이’를 시작으로, 우시조, 반각시조, 남창지름시조, 우조지름시조, 온질음, 역음지름시조, 여창가곡, 남창가곡 등을 통해 아정한 소리와 정가의 매력을 선보인다.

시조 반주에는 정혜숙(장구), 최명호(대금) 씨, 가곡 반주에는 권성택(장구), 조송대(피리), 장윤미(해금), 조보연(가야금), 서정미(대금), 김두향(거문고), 최신(단소) 씨가 함께한다. 

임환 상임이사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일은 꾸준히 몰두하는 우공이산의 우직함이 필요하다”며 “누군가는 꼭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해 묵묵히 걸어왔다. 선친의 예술적 업적을 계승하고 전라북도 무형유산으로 전승하기 위해 이번에 기념연주회를 개최하는 용기를 내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완제시조 음반 수익금은 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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