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 모금이 시작을 앞두고 있다.

불경기로 더욱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28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통칭 ‘사랑의 온도탑’으로 불리는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모금이 개시된다.

올해 캠페인 목표액은 84억 5000만 원으로, 목표액의 1%를 넘길 때마다 나눔온도도 1도씩 오르게 된다.

전북지역의 경우 사랑의 온도탑 모금이 시작된 1998년 이래 지난해까지 24년째 매년 100도를 넘기며 성공을 기록해왔다.

최근 3년간 전북지역 ‘나눔 온도’를 보면 2019년 107.6도, 2020년 164.0도, 2021년 137.2도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역대 최고 달성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시작될 사랑의 온도탑 모금도 100도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지만, 올해 전망은 다소 어둡다. 

계속되어온 코로나19 상황에 더해 불경기까지 닥쳐오며 전북지역 기부심리도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 총액은 132억 5400만 원으로, 연중 모금 목표 221억 7900만 원의 59.6%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기간 모금액 143억 2400만 원보다 10억 7000만 원이 감소한 것이다. 기부 참여 건수도 15만 9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5101건에 비해 줄었다.

기부가 가장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기부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불황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전북지역 도민들의 나눔 열기가 계속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서 나눔 온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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