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불경기인데…이런 오류까지 사람 신경쓰이게 하나 싶어 속상하네요”

주말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 관련 오류로 시민들이 손해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자영업자 중심의 피해가 확연히 드러났다.

‘한 푼이라도 아쉬운’ 불경기 속, 그나마 주문이 잦은 주말에 일련의 사태가 발생해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40대)는 지난 토요일 오후 배달 영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 카카오와 연동해 사용하게 되어 있는 배달 관련 결제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다. 배달 주문이 한창 잦아지는 시간대에 오류로 인해 주문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A씨는 수십만 원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A씨는 “갑자기 배달이 들어오지 않아서 깜짝 놀랐었다”라며 “특히 카카오와 연동되는 배달 업체를 이용하거나 이처럼 기프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거의 상황이 유사할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주문이 들어온 게 아니다 보니 이런 피해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시민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회사원들은 이메일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는 모습이었고, 금융·생활편의 등에서도 하소연이 끊이질 않았다.

시민 김모(27)씨는 “생일에 받은 기프티콘을 마저 쓰려고 카페에 들렀는데, 다 골라놓고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서 난감했다”며 “결국 주문을 취소하고 그냥 가야 했다”고 투덜댔다.

카카오 복구현황을 정부 재난문자로 알리는 초유의 사태가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도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 측은 원인 조사와 보상 대책 마련 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 피해 신고 접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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