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지속되고 있는 마른장마로 영농철을 맞은 도내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전북도는 농업용수 공급 대책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9일 행정안저부가 공개한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내린 비는 513.9mm로 평년 대비 70.8%에 그쳐 기상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대비 78%수준으로 가뭄 정상단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지역별 강수량 편차로 국지적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남원시와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등 4개 시·군은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 경보에서 주의 단계에 포함됐다.

또 김제를 비롯한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완주, 진안, 무주, 장수, 고창, 부안 등 도내 12개 시·군이 기상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전북지역에 지속되고 있는 마른 장마로 영농철을 맞은 농업인들에 대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전북도는 선제적 가뭄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도는 지역별 강수량 편차로 국지적 가뭄이 우려됨에 따라 지역별 저수율에 대한 모의 예측 등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뭄우려 지역에 대한 관정개발 및 양수장 등 가뭄대책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도내 시·군과 함께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농업용수 현황 및 확보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가뭄의 장기화에 대비해 가뭄징후 발생 지역 등에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 예산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배수로 물 가두기, 퇴수 재활용, 농업용수 절약 등 홍보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전북지역의 저수율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지역별 강수량 편차로 국지적 가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역의 가뭄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철저한 저수량 관리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가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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