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정 이수자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전주부채의 맥을 잇고 부채문화의 예술적 확산을 위한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展이 열렸다.

내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 박수정의 단선 부채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수자 박수정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의 제자로, 2014년 방화선 선자장과의 첫 만남을 통해 부채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졸업 후에는 한지공예 작업을 하다 지인의 소개로 방화선 선자장을 만났고 그 길로 단선 부채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박수정 씨는 종이를 오려 붙이는 전지 기법, 선면에 형상을 넣어 오려내는 투각 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하나하나 익혔지만, 대학 시절 전공인 한국화를 선면에 그려 넣는 작업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선면에 야생화와 호랑이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야생화는 대학 때부터 즐겨 하던 작업이고 올해 임인년(壬寅年)을 기념해 다양한 호랑이의 형상을 그렸다.

스승인 방화선 선자장은 “수정이는 삶이나 작업에서 항상 진실된 사람이다. 그림에도 수정이만의 모습과 온화함을 담고 있고, 자기 일을 묵묵히 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해 준 제자”라고 말했다.

박수정 씨는 “작업이 힘들거나 일상에서 지치는 순간, 선생님께서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며 항상 새로운 기운을 받는다”며 “언제나 변함이 없는 선생님의 열정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수자 박수정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원묵회, 놀자 재능 기부전, 가족 사랑전, 나린선 띠전, 부안미협전, 단미회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21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이수자로 등록됐다.

한편, 전주부채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한 온라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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