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1일로 예정됐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으로 추후 결과를 통보받아 조정단가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폭이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범위로 제한됐다. 통상 3원이 오르면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달 10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난다.

앞서 한전은 지난 16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3원 인상안을 제출했다.

한전이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시점을 연기한 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전기요금 동결' 공약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5조 8601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으로 원가가 계속 올라 영업손실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백지숙기자·jsbaek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