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리재 마을 제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서현정 대표

“지역 농민들과 함께 잘사는 마을기업을 만들어야지요”
마을기업 싸리재 서현정 대표의 포부다.
정읍시 칠보면에 자리한 마을기업 싸리재는 지역 특산물인 귀리와 유기농 쌀을 이용한 오트밀, 현미떡 등 다양한 농식품을 가공하고 유통한다.
특히 마을 주민이 생산하는 잡곡을 시세보다 15%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고, 인근 유기농단지의 쌀을 구입하는 등 농가소득 신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싸리재에서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에 자체 제품뿐만 아니라 전북도내 마을기업과 정읍지역 가공업체 제품도 입점시켜 협업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싸리재는 점진적 성장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젊은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고용을 늘리고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싸리재 서현정 대표는 콩과 고추농사를 지어오다가 2001년에 콩값이 폭락해서 두부를 만들기 시작해 유기농 매장에 납품하고, 다음 해엔 유기농 빵 매장을 운영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여성 소득원사업을 지원받아 떡과 조청도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2008년 폐업을 하고 3년간 떡공장에 취업을 하여 체계적으로 사업 경험과 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2012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우리콩가공사업단을 시작으로 두부가공업체를 창업했고, 2013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농업기술센터의 지역농업특성화사업을 통해 현재의 공장을 신축했다. 
2018년에는 식품위생시설을 보완, 식약처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고, 사회적 경제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전국 5개 마을기업에만 주어지는 ‘모두애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영애도 안았다.
이렇게 10여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것은 사업 초기부터 온라인 직거래 시장에 대한 집중 마케팅과 고객과의 소통으로 먹기 편하게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 덕분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팔 수 없다면 마을기업은 지속될 수 없다. 오프라인 판매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전국적인 판매가 어렵다고 판단한 서현정 대표는 스스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면서 온라인 전문가를 운영자로 채용, 상세페이지 제작과 업데이트, 댓글작업 등 쇼핑몰 관리를 전담케 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다양화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네이버 키워드 광고 등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하면서 직거래에 집중했다. 
자체 쇼핑몰에서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싸리재 가공제품 이외에 다른 마을기업 상품과 협업 상품을 포함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직거래 판매 비중이 90%가 넘는다. 
제품 종류도 귀리 제품과 현미떡 등 자체 가공제품과 다른 위탁제품까지 합하면 300여 가지가 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대로 귀리 간편식, 떡 밀키트, 간식 제작 키트 등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업체라는 신뢰가 구축되어 충성고객도 많이 늘고 있다.
또다른 성장 요인으로 제품의 차별화를 들 수 있다. 귀리 가공품과 서리태 콩가루와 같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경우도 있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종편방송 드라마의 협찬사로 사과하고 협찬을 취소하면서 뉴스화된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먹기 편하게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귀리 제품은 오트밀이나 미숫가루에 머물지 않고 마시는 간편 귀리, 그래놀라(granola) 등으로 가공을 확대하고, 가공 과정에서도 최적의 가공온도를 찾고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드는 비결을 터득했다. 
유기농 현미떡 역시 거칠지 않고 쫄깃한 맛을 살려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갖고 40여 가지로 상품화했다. 
이외에도 흑임자가루, 들깨가루, 군고구마귀리선식, 고구마말랭이, 연잎밥 등 꾸준히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있다./윤홍식기자

 

<기고>협업과 상생의 마을기업, 싸리재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유중현 농촌지도사

마을기업이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2010년부터 육성하였으며,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북에는 105개의 다양한 마을기업이 있다.
정읍시 칠보면 산골에 위치한 마을기업 싸리재는 지역 특산물인 귀리제품과 유기농 쌀을 이용한 현미떡 등 다양한 농식품을 가공과 유통을 하는 곳이다. 
마을 주민이 생산하는 잡곡을 시세보다 15%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고, 인근 유기농단지의 쌀을 구입하는 등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싸리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 자체 제품뿐만 아니라 도내 마을기업과 정읍지역 가공업체 제품을 입점시켜 협업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젊은 청년을 정규직으로 점차 고용을 늘리고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싸리재 서현정 대표는 콩과 고추농사를 지어오다가 2001년에 콩값이 폭락해서 두부를 만들기 시작해 유기농 매장에 납품하고, 다음 해엔 유기농 빵 매장을 운영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여성 소득원사업을 지원받아 떡과 조청도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2008년 폐업을 하고 3년간 떡공장에 취업을 하여 체계적으로 사업 경험과 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2012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우리콩가공사업단을 시작으로 두부가공업체를 창업하였고, 2013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 농업기술센터의 지역농업특성화사업을 통해 현재의 공장을 신축하였다. 
2018년에는 식품위생시설을 보완하여 식약처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고, 사회적 경제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전국 5개 마을기업에만 주어지는 ‘모두애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영애도 안았다.
이렇게 10여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것은 사업 초기부터 온라인 직거래 시장에 집중해서 마케팅한 것과 더불어 고객과의 소통으로 먹기 편하게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 덕분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팔 수 없다면 마을기업은 지속될 수 없다. 오프라인 판매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전국적인 판매가 어렵다고 판단한 서현정 대표는 스스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면서 온라인 전문가를 운영자로 채용하여 상세페이지 제작과 업데이트, 댓글작업 등 쇼핑몰 관리를 전담하게 하였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다양화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네이버 키워드 광고 등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하면서 직거래에 집중하였다. 
자체 쇼핑몰에서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싸리재 가공제품 이외에 다른 마을기업 상품과 협업 상품을 포함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직거래 판매 비중이 90%가 넘는다. 제품 종류도 귀리 제품과 현미떡 등 자체 가공제품과 다른 위탁제품까지 합하면 300여 가지가 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대로 귀리 간편식, 떡 밀키트, 간식 제작 키트 등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업체라는 신뢰가 구축되어 충성고객도 많이 늘고 있다.
또다른 성장 요인으로 제품의 차별화를 들 수 있다. 귀리 가공품과 서리태 콩가루와 같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경우도 있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종편방송 드라마의 협찬사로 사과하고 협찬을 취소하면서 뉴스화된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먹기 편하게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귀리 제품은 오트밀이나 미숫가루에 머물지 않고 마시는 간편 귀리, 그래놀라(granola) 등으로 가공을 확대하고, 가공 과정에서도 최적의 가공온도를 찾고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드는 비결을 터득했다. 
유기농 현미떡 역시 거칠지 않고 쫄깃한 맛을 살려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갖고 40여 가지로 상품화하였다. 
이외에도 흑임자가루, 들깨가루, 군고구마귀리선식, 고구마말랭이, 연잎밥 등 꾸준히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농식품 가공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있으나 가공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업인이 시군의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이용하여 시제품을 생산하고 상품화하도록 지원하고, 창업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 기술이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소규모 창업기술지원, 농촌자원 활용 기술시범사업 등을 통해 창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가공사업장의 품질 향상과 시설장비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을 도와 디자인 개선, 유통 확대 및 제품 홍보를 통해 농가가 생산한 가공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그리고 연구된 다양한 성과를 농가에 시범적으로 적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처럼 행정기관에서의 지원사업과 교육, 컨설팅, 홍보 등을 통해 역량을 높여 싸리재 마을기업 서현정 대표와 같은 농업인이 많이 나와 농촌 마을에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귀농과 귀촌 인구가 늘어 시골마을이 활력이 넘치는 농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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