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정원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첫 단추가 꿰졌다. 전주시가 호동골 양묘장을 도도동으로 이전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돌입하면서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12일 도도동 항공대 일원에 정원식물 지원센터 조성을 위한 설계공모 참가신청서 등록을 받는다.
호동골에 있는 시립 양묘장이 이전되면서 명칭이 변경되는 정원식물 지원센터는 꽃묘를 생산하는 기존 양묘장의 기능에 더해 초화류 및 조경수 등 다양한 식물을 재배·공급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오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50억원이 투입돼 부지면적 2.5㏊에 △스마트 유리온실 △관리동 및 방문자센터 △자동화비닐하우스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양묘시설 △온실정원카페 및 교육실습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정원식물 지원센터를 정원식물 생산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정원 교육 및 문화·휴식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번 설계공모와 관련해 기존 양묘장 기능 이전은 물론이고 2026년 조성될 정원산업 클러스터에 알맞은 생산성을 가진 설계 결과물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원산업 클러스터는 오는 2026년까지 도도동 항공대 인근 34만㎡ 부지에 총 1200억원을 투입될 예정이다. 정원산업 클러스터는 소재 생산에서부터 유통, 산업에 이르기까지 정원 관련 지원기관과 단체들이 집적되는 곳으로, 정원식물소재 생산구역, 정원산업 혁신구역, 정원박람회 구역, 정원 휴양 및 관광 구역, 정원소재 유통단지 구역 등으로 구성된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기존 시립 양묘장 부지에 전주 꽃심지방정원을 조성하고 도도동 일원에 정원식물 지원센터를 이전하는 등 정원산업 클러스터 추진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곳은 전라북도를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정원산업 및 관광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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