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안군 전역 주요 도로변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현수막이 불법으로 내걸려 도심 경관을 해치고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관내 곳곳에 특정정당의 성과내기식 홍보성 현수막과 부안 군정 홍보용 현수막 등도 버젓이 불법으로 내걸고 있어 도로변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특정정당 및 부안군청 홍보성 현수막은 불법으로 내걸려 있어도 단속을해야 할 부안읍과 면사무소들은 눈치만 보며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들 불법현수막들은 가로수와 가로수 간 끈으로 묶어 나무들이 고사할 위험성도 우려된다는 게 한 조경업자의 일침이다.

특히 불법현수막을 단속해야 할 부안군마저도 최근 자신들의 행사와 관련된 현수막을 지정게시대가 아닌 가로수에 게첨해 빈축을 사고 있다.

부안읍 한 주민은 “주요 도심지역 신호등과 가로수 사이에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불법 현수막이 버젓이 걸려 있다”며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많아 정비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선거 때만 되면 불법 현수막이 더욱 판치지만 군청에서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에 대해서는 일반 주민들보다 더 관대한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만약 일반 자영업자 등 어려운 사람들이 내건 불법현수막은 떼어가고 군 행정, 정당 등이나 정치권 인사들의 불법현수막에 대해선 그대로 둔다면 어느 누가 이를 용인할 수 있겠는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수막을 설치하기 위해서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필히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지정 게시대가 아닌 부안 주요 도심지역에 걸린 홍보성 현수막은 대부분 불법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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