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지정 현수막 게시대가 대폭 확대된다. 갈수록 수요가 줄어드는 상단 광고판 대신, 저렴한 이용료 등으로 수요가 높은 현수막 게시대로 바꾸면서다.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은 소상공인들의 광고 수요 충족과 건전한 옥외광고 문화 정착을 위해 지정 현수막 게시대를 증설한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총 84면의 현수막 게시대를 증설키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상단 광고판 149면 중 60면을 현수막 게시대로 전환하고, 신규로 24면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광판, SNS 등 디지털 광고 선호 등 광고 트렌드의 변화로 상단 광고판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갈수록 증가하는 현수막 게시대의 추가 확보의 필요성을 감안한 조치다.
현수막 게시대는 2018년 4만3812건, 2019년 4만4706건, 2020년 4만7950건, 올해 4만9500건으로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
현수막 게시대는 주당 이용료가 6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단기간의 광고 효과를 기대하는 소상공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공단은 현재 총 171곳에 현수막 게시대 952면, 상단 광고판 149면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상단 광고판은 2018년 107건에서 2019년 99건, 2020년 84건, 올해 77건으로 매년 이용이 감소하는 추세다. 광고료가 200만~4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데다 광고트랜드의 변화 때문이다.
방현주 공단 복지환경부장은 “이용이 줄고 있는 상단 광고판을 현수막 게시대로 변경해 광고 수요를 충족하고 광고 효율도 높일 것”이라며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들이 홍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수막 게시대 추가 증설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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