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통안전지수가 예년에 비해 소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주와 김제 등 일부 지역의 교통안전지수는 여전히 D등급과 E등급 등 하위권에 머무른데다, 개선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개선이 시급하다.

18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산출한 2020년도 교통안전지수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평균 79.46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8.74점에 비해 소폭 오른 것으로, 전국 평균 78.97점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교통안전지수는 도로교통공단이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 건수와 사상자수를 기초로 인구와 도로연장 등을 고려해 지자체별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지역 인구 규모에 따라 4개 그룹별로 나눠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인구 30만 이상 시 그룹 평균은 73.15점이었지만 전주시는 63.23점을 기록하며 전체 29개 시 가운데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4위에서 대폭 떨어진 등수다. 등급도 지난해 C등급에서 D등급으로 하락했다. 특히 보행자 영역은 68점, 운전자 영역은 58.20점으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고, 개선율도 –7.67%를 기록했다.

특히 운전자 영역 가운데서도 음주운전 사고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세부 사항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공단은 분석했다.

인구 30만 이하 시 그룹에서는 남원이 81.30점, 익산이 78.83점, 정읍이 79.29점으로 그룹 평균 78.12점을 넘어섰지만 군산의 경우 78.06점을 기록하며 이에 못 미쳤다. 김제시의 경우 66.83점으로 –13.89%의 개선율을 보였고, 그룹 내 전체 49개 지자체 중 48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로환경 영역에 대한 교통안전도가 가장 취약하고, 그 가운데서도 교차로 사고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세부 사항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군 그룹에서는 순창이 84.57점, 부안이 83.05점, 임실이 83.19점, 장수가 84.28점, 진안이 82.25점으로 그룹 평균 81.72점을 넘겼고, 고창이 81.54점, 무주가 80.15점, 완주가 80.89점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