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와 연말이 겹치면서 시민들의 여행심리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북지역 국·공·사립 자연휴양림은 12월 중순까지 주말 예약은 이미 마감됐고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민간 숙박업소도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전북지역 덕유산·변산·운장산·회문산·신시도 등 국립 5곳과 고산·데미샘·방화동·와룡·흥부골·향로산 등 공립 6곳, 남원 등 사립 1곳이 이번달과 다음달 중순까지 주말 예약이 거의 찼다.

평일도 50% 내외로 예약이 완료됐다.

카라반과 독채 펜션은 모두 마감됐으며 캠핑을 위한 사이트만 소량 남아있을 정도다.

오는 주말 가까운 휴양림으로 가족들과 캠핑을 갈 거라는 회사원 최모(40·여)씨는 “위드코로나로 사람들이 나들이를 많이 나오는데 실내 영화관, 카페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단 공립 캠핑장이 가격도 싸고 코로나 감염 우려도 적을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그동안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친구들도 잘 못 만나게 해 답답했는데 마침 위드코로나 덕에 캠핑을 계획해봤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0대)씨도 “1년 넘게 못 만난 친구들과 부안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펜션이 술집보다는 안전하다 생각해 오랜만에 만나 위드코로나 기념 겸 연말 파티를 할 예정”이라고 즐거워했다.

도내 리조트와 펜션도 상황은 마찬가지.

도내 한 리조트는 오는 31일까지 주말로 구분되는 금요일과 토요일 예약이 80%이상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바닷가 명소인 변산에 있는 펜션들도 이달 주말 예약이 마감된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일부 여행사도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높아지고 있긴 하다”면서 “체감상 크진 않지만 신혼부부 등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며 종종 문의가 들어온다. 해외 여행도 풀리길 기대하면서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미수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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