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일교차로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화재 위험도 높아져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난방기구 관련 화재는 총 529건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들로 인해 2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으며, 소방서 추산 30억 1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화목보일러가 197(3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용 보일러가 88(16.6%)건, 전기장판·담요·방석류가 68건(12.9%), 전기히터가 55건(10.4%), 열선이 35건(6.6%), 나무·목탄난로가 41건(7.8%) 등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265건(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 원인이 121건(22.8%), 전기적 요인이 108건(20.4%) 등이었다.

월별로는 1월이 111건(21.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2월 90건(17%), 11월 68건(12.9%), 2월 69건(13%)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말 남원시 인월면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37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역시 지난해 12월 25일께 남원시 야영면 한 주택에서 화목난로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난방용품 화재의 경우 사람이 상주해 있는 곳에서, 취약한 시간대에 발생한 사례가 많아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니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난방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난방기구 사용 전 열선 등 이상 유무 점검 ▲전기장판은 이불 등을 겹겹이 덮은 채로 사용 금지 ▲장시간 사용 금지 ▲적정 온도 준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화목보일러 등 직접 불을 사용하는 난방기구 주변에 가연물이 없도록 확인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나무 등 땔감을 원료로 한 화목보일러의 경우 항상 과열에 주의해야 하고, 전기장판, 히터 등 난방용품은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한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평소 전기장판, 화목 보일러 등 난방용품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숙지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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