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국민대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급증 우려가 현실이 됐다. 연휴가 끝난 후 신규확진자수가 3000명대로 폭증 하면서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최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가 다음주 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소 2주간 사적모임 자제나 연기를 당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5차대유행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추석연휴 시작 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비수도권 신규감염자가 다시 늘어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이 30%를 육박하면서 전북도 역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장년층에 비해 접종률이 낮은 도내 10대와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 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577명의 확진자중 20대가 185명으로 가장 많고 10대가 110명으로 그다음을 차지하면서 활동력이 많은 젊은 층이 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숨은 뇌관이 되고 있어서다.

신규확진자가 늘고 있음에도 위중증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는 백신접종을 맞은 경우에 한해서라는 통계가 나오면서 백신 미접종 확진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 층의 감염확산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의 적용 역시 늦춰질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는 10월말 ‘위드 코로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조건은 백신접종률과 안정적인 신규확진자 관리가 가능하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있단 점에서 그렇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눈물겨운 호소에 정부가 조속한 답을 해야 하지만 확진자 폭증이 현실이 될 경우 ‘위드코로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으니 걱정이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물론, 모든 국민이 예외 없이 바라는 일상의 회복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갈 길이 멀지만 그 첫 가능성의 시작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안정적인 방역관리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집단명역 형성을 통한 일상회복의 가장 기본 적인 조건이 되고 있는 백신접종 완료률을 높이기 위한 전 국민적 참여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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