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전북도의 적극적인 기업투자유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올 들어 8월말 현재 지역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이 1000억원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쿠팡(주)을 비롯해 에너에버베터리솔루션(주), 일진하이솔루스(주), (주)천보비엘에스, 듀산퓨어셀(주)등을 비롯해 69개 기업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가 주력산업으로 집중유치와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탄소산업과 수소산업은 물론 농생명산업, 미래자동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강소기업들이 대부분으로 전북미래 산업지도 완성의 기틀을 마련해 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도는 평가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내수시장과 기업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중견·중소기업들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신산업 기틀 마련을 위한 도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존 산업 신증설 투자시에도 제한 없이 지원을 해주는 것은 물론 투자보조금 지원 한도 역시 50억 원에서 8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적극적인 기업 투자결정 유도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수익의 극대화를 모든 목표의 중심에 두고 결정하는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파격적인 정책 제시가 주효했던 것이다. 도의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유치 전략은 이달 중에도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정보통신 분야의 중견기업 5곳과의 투자협약 체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법적 효력이 없는 투자협약 체결이란 점에서 투자포기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란 앞선 우려도 적지 않지만 일단 기업들의 마음을 흔들고 붙들었단 점만은 분명하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의 첫 단계는 이 같은 투자 협약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협약 체결이 반가운건 사실이지만 반신반의하며 걱정하는 건 그간의 적지 않은 실망감을 준 정책 실패역시 투자협약철회 등에 기인한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당장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의 경영상태 등을 신중히 따져보는 조심스런 접근을 생략하지는 않았으리라 믿는다. 투자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더욱 세심하고 철저한 후속 대책의 마련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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