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등학생들은 수능을 대비한 문제풀이식 현행 대입교육이 사고력을 키우고 지혜를 얻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항근 교육자치연구소 대표는 도내 학생 총1074명(중학생 428명, 고등학생 646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수업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대학입시를 고려하지 않을 시 학교수업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희망하는 교육방향에 대해선 ▲배운 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능력(37.1%)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역량(28.9%) ▲창의적 문제해결능력(20.6%) 순으로 답변했다. 영어수학 중심의 문제풀이능력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3.8%에 불과했다.

반면 대학입시를 고려할 경우엔 의견을 달리했다. 학교수업에서 추구해야할 학력을 묻는 질문에 ▲대입에 필요한 내신과 수능점수(35.7%) ▲영수중심의 문제풀이 능력(18.8%) ▲창의적 문제해결능력(17.3%) 순으로 응답했다.

이항근 대표는 “이번 조사는 교육정책의 주체이자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담겼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를 수업현장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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