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2주째 두 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타지 인구 이동량이 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꾸준히 지속되고 경로조차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도 늘고 있다. 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확산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외국인 일상' 집단감염의 경우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전파로 확인됐다.

전북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24명 발생한 이후 12일 연속 매일 10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전북도는 코로나19 ‘4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전주·군산·익산·완주 혁신도시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또 익산과 김제, 전주에서 ‘외국인 일상'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확진자가 급증하자 김제시가 2일~1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부안군도 학원 관련 ‘부안 일상' 집단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4일~15일까지 12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됐다.

이처럼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는 지난 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재연장키로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22일 밤 12시까지 전북은 기존대로의 방역 조치가 이어지게 된다. 전북의 경우 거리두기 3단계 상황에서는 도내 전 지역에 대해 사적모임은 4인까지로 제한하고 직계가족도 4인까지로 강화한다. 상견례는 8인까지, 돌잔치는 16인까지로 제한한다. 또 그동안 도내 전역 직계가족은 인원제한이 없었지만 9일부터 도내 전 지역에서 직계가족도 4인까지만 만날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완료자는 사적모임 예외사항으로 만남이 가능하다.

전북은 중대기로에 처해있다. 지금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4차 대유행의 공포가 도래할 수 있다. 여름철 잠시 거리두기로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만 현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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