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인구가 5년여 만에 월중 증가로는 최고치를 기록해 본격적인 상승국면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 7월 중에 밖으로 나간 전출보다 타 지역에서 들어온 전입 인구가 더 많은 ‘전입 초과 현상’에 힘입어 전체 주민등록상 인구는 전월보다 173명 급증한 9만1,197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월중 인구증가는 이서면의 혁신도시 인구 유입이 본격화했던 2015년 12월(327명 증가) 이후 6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올 7월 중 인구증가는 전출(888명)보다 전입(1,094명)이 206명이나 많은 사회적 증가에 기반을 둔 것인 데다, 생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세 이상 64세 미만의 중장년층에서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완주군의 올 7월 중 중장년층 인구는 총 3만6,685명으로 전월보다 129명 급증, 전체 증가의 75%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중장년층은 주로 주거지나 가족, 일자리를 보며 주민등록을 옮기는 경향이 있다”며 “일시적 이동이 아닌 영구적 전입일 가능성이 높은 생산가능인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 7월 중 전입자를 대상으로 사유를 분석한 결과 주택(38%)이 가장 높았고, 가족(29%)과 직업(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완주군은 또 공동주택 6천 세대를 짓는 삼봉 웰링시티와 2천 세대의 복합행정타운 등이 완공돼 입주민들이 들어설 경우 오는 2024년 안에 인구 10만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완주군 인구는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8만6천여 명에 머물렀으나 이서면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급증하기 시작, 2014년에 9만 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듬해에 9만5,300여 명을 달린 데 이어 2017년 말에는 9만5,975명으로 최정점을 찍은 후 인근 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로 2018년부터 속절없이 하락했다.

하지만 완주군의 강력하고도 입체적인 인구유입 정책에 힘입어 작년부터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며, 올 들어서도 4월과 5월에 단 1명만 줄어드는 등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증가세로 반전하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지역 내 공동주택 개발과 이에 따른 입주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인구증가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인구 유입책을 강화하면서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도 강도 높게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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