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태권도 전용체육관을 건립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의회가 지난 13일 마련한 ‘전주시 태권도 전용체육관 건립 추진의 타당성 및 활용방안’ 정책 토론회가 성황리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태권도 지역 저변 확대와 국내 유일 전북 지역무형문화재인 겨루기 태권도 보존 필요성 측면에서 체육관 건립이 논의됐다고 한다.

전북은 무주에 태권도원이 들어서 있는 등 태권도의 성지로서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권도인 여럿을 배출했고 현대 태권도 경기에 한 획을 그은 호구도 전북 태권도인에 의해 완성됐다. 전주에서는 2013년 이후 매년 전주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 2019년 대회에는 해외 25개국 362명, 국내 1,904명 등 2,266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국제규모대회로 태권도 경기인과 동호인의 축제였다. 특히 대회 기간 수많은 사람들이 전주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했었다.

전주시의회가 이번에 태권도 전용체육관 건립에 적극 나서기로 한 이유로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겨루기 태권도의 태동지라 할 수 있는 전주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은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국내외 수많은 관광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태권도 진흥과 관광 산업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법이 될 것’이라는 진단에 동의한다.  태권도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문과 실리를 다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은 이제 시작 단계다. 전주시 태권도 역사를 잘 알고 이해가 깊은 시의원들의 관심과 체육관 건립을 염원하는 태권도인들의 의지가 이날 토론회를 통해 확인됐다. 앞으로 관건은 전주 태권도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다. 시민들도 태권도 전용체육관 건립을 지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태권도 전용체육관이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태권도인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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