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7일 씨 없는 수박의 수확기 품질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씨 없는 수박은 시식 중에 씨앗을 뱉어내는 번거로움이 없어 소비자가 선호하고 있고, 농가에서는 여름철 재배 시 고온에 대한 견딤성이 우수해 시설수박 2기작으로 재배면적이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 전라북도는 씨 없는 수박의 중심지로 전국 600ha 중 50%가 넘는 재배면적(320ha)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기별로 7월 상‧중순에 익산지역에서 출하를 시작해 8월 하순까지 고창과 정읍지역을 중심으로 출하되고 있다.

3배체 씨 없는 수박이 아무리 고온에 견딤성이 강하다 하더라도 요즘과 같이 강한 햇빛으로 시설 내 온도가 40℃내외로 높은 경우에는 급성시들음증, 피수박, 일소과(과실의 햇볕 데임)등의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생리장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황산고토를 엽면시비함으로써 엽육을 두껍게해 식물체를 강건하게 해야 하며,수확기의 수박도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 시들음증을 방지하고 지온을 낮춰 줌으로써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시설 내에서도 원할한 환기를 실시해 기온을 낮추고, 3중 비닐하우스의 경우에는 2∼3중의 내부 비닐을 이용해 강한 햇빛을 차광하며, 1중 비닐하우스의 경우에는 차광망을 외부에 설치해 직사광선에 대한 노출을 피해 과실 온도를 낮춰 줌으로써 일소과와 피수박 등의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폭염에 대비해 엽면시비와 환기 및 차광관리 등으로 작물을 건강하게 관리해 고품질의 씨 없는 수박을 생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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