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통된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권을 두고 지자체간 갈등을 격고 있는 가운데 22일 새만금33센터에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가 열렸다. 새만금 동서도로와 공사가 한창인 남북도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드론을 이용해 조망하니 군산, 김제, 부안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태엽기자·mode70@

지난 30년간 지지부진하며 각종 논란과 갈등을 반복했던 새만금사업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21일 도민들의 염원을 담은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이 출범한 가운데 다음날엔 새만금사업의 원활한 개발과 자치단체간 상생을 위해 만든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가 첫 합의안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도는 22일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새만금33센터에서 '제1차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를 열고 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2단계 발전사업 배분 기준 건의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행정협의회가 갈등 우려가 컸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배분기준 관련 상생 합의안을 도출한 만큼 향후 새만금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자치단체간 협의와 타협을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행정협의회는 지난 7일 전북도와 3개 시·군이 새만금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공동합의문을 체결한 이후 열린 첫 회의다.

행정협의회에 앞서 도와 3개 시군 새만금 담당국장들이 참여한 실무행정협의회는 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2단계 발전사업(900MW) 배분기준 건의안을 마련해 협의회에 상정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시·군간 갈등 소지가 클 것으로 지목된 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2단계 발전사업(900MW) 배분기준 건의안 합의를 위해 3개 시·군과 수차례 협의토록 했으며 관계기관 및 정치권과 소통하며 상생 방안을 고심해 배분기준 건의안에 대한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

이날 행정협의회는 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2단계 발전사업 (900MW)의 배분기준 건의안을 산업투자형(군산)에 450MW, 개발투자형에 450MW 배분하기로 하고 이 중 개발투자형은 복합·산업(김제)과 관광·레저(부안)에 각 225MW를 배분해 건의하기로 공동 합의했다.

도는 이번에 마련된 합의안을 사업시행 주체인 새만금개발청에 건의할 계획이며 오는 7월에 새만금개발청과 도, 3개 시·군 간 재생에너지사업 상생협약이 체결되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협의회를 주재한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도가 앞장서고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밀어주며 전북의 이름으로 '원팀(One team)'이 돼 새만금 사업의 성공이라는 단일한 목표를 향해 힘껏 나아가자"며 "오늘의 결단과 합의가 새만금 사업의 물줄기를 바꾸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이 지역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도민에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새만금 사업을 90년 청와대 건의할 때부터 관여한 사람으로서 새만금 사업의 속도감 있는 개발에 앞장서고 싶은 게 솔직한 저의 소망이다"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2단계 투자유치형 발전사업을 통해 새만금이 글로벌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는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각 시장·군수를 위원으로 구성하며 지방자치법상 행정협의회 구성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행정협의회 안건발굴, 사전협의, 후속 조치 등을 추진하기 위해 도와 3개 시·군이 실무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도와 시·군 직원으로 구성된 TF팀도 7월 정기 인사 시까지 배치하기로 했다.

행정협의회에서 논의하는 안건은 지자체간 의견 조율과 상생 협력이 필요한 사항으로 하되 3개 시·군과 협의를 거쳐 확정하고 분기별 1회 개최되는 행정협의회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날 새만금33센터에서는 행정협의회 사무소 개소 현판식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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