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시·군 시외버스터미널의 노화화로 인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두세훈 의원(완주2)은 9일 제382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최근 리모델링한 김제시와 익산시, 장수군, 무주군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군들의 시외버스터미널 시설이 낡고 허름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전국 광역시를 비롯해 전주시와 비슷한 인구규모를 가진 도시의 거점터미널과 비교했을 때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이 가장 오래됐고, 도내 34개 시외버스터미널 중 장수공용터미널(1971년), 군산대야공용터미널(1972년)이 다음으로 오래됐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1973년 준공해 48년이 지난 지금 노후화 시설로 이용객들의 안전 위협은 물론이고 열악한 승하차시설, 대기장소나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은 최대 32대까지만 주차할 수 있어 이용객들은 주변 골목 등에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고, 전면 도로는 백제로에서 전주고속버스터미널까지 폭 32m 도로가 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오면 도로 폭이 17m로 확 줄어 시외버스 운행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이용객들은 항상 교통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두 의원은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의 초라한 현주소와 달리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북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고, 동대구복합터미널 역시 철도와 고속버스, 시외버스 환승 여건 조성 등 교통 편의성이 높아졌으며 복합문화공간까지 갖춰 호응이 높다”며 터미널 시설의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활용해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재정비하면서 노후화된 시외버스터미널을 재건축하고 시외·고속버스 복합형터미널을 새롭게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의 관문으로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재정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공모사업 선정 등 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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