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 철)의 제142회 정기연주회 ‘사랑’이 최홍민의 객원지휘로 오는 10일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최홍민은 섬세하고 세련된 합창음악, 완벽한 하모니와 정확한 지휘 테크닉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독특한 곡 해석과 깊이 있고 감성표현이 풍부한 지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우리나라 중견 및 신진 작곡가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국적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라트비아계 작곡가 이만트 라민쉬(b.1943)의 ‘성체 안에 계신 예수’, 노르웨이 작곡가 올라 야일로(b.1978)의 대표곡으로 북극의 오로라를 담은 사랑의 속삭임 ‘북극광’이 연주된다.

이어서 연주될 시드 로비노비치(b.1942, 캐나다)의 ‘라틴아메리카의 노래’는 우루과이의 사랑 노래인 ‘비오는 밤’, 쿠바 지역 원주민의 뱀에 관한 의식을 담은 ‘뱀을 죽이는 노래’, 멕시코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망각’의 총 3곡으로, 각 곡을 통해 남미의 강렬함을 만날 수 있다.

또한 2013 북다코다주립대 에드윈 피싱어 합창작곡콘테스트 우승작인 미국작곡가 앤드류 밀러(b.1983)의 ‘더 타이거’와 필리핀 남부지역의 어린이 동요를 바탕으로 닐로 알칼라(b.1978)가 작곡한 ‘제일 처음은 하나’를 연주하고 마지막으로 스러져가는 나라를 향한 슬픔과 희망의 기도를 담은 랜달 스트루프(b.1953)의 ‘예레미아의 애가’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혜영의 명작 ‘못 잊어’를 비롯하여 김신의 ‘초혼’등 김소월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우리 합창과, 이지수의 ‘아라리요’, 박민정의 ‘쾌지나 칭칭나네’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가요인 ‘비처럼 음악처럼’을 이선택의 편곡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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