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2021 목요상설 ‘국악도담’ 무대가 가·무·악이 멋지게 어우러진 공연으로 펼쳐진다.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이 함께한 ‘유월애(愛) 풍류’공연은 3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첫 번째 무대는 국악실내악 ‘불노하(不老河)’를 들려준다. 민족을 위해 온몸을 바쳤던 고 장준하 선생이 일본군영을 탈출해 맞이했던 불노하(강)에서 그 누구의 탄압과 간섭도 받지 않고 애국가를 불렀던 장소를 테마로 이 땅을 지켜온 독립 투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다. 가야금에 박달님, 해금에 심재린 단원.

두 번째 무대는 국악실내악 ‘삼득의 노래’이다. 전북 출신의 19세기 순조 때 조선 8명창 중 한 명이었던 권삼득(본명 권정인)을 주제로 한 곡으로 그의 인생을 음악적 절제와 울림을 통해 깊은 심연의 세계로 인도한다. 대아쟁에 김수진, 해금에 서윤경, 노래·거문고에 안은정 단원.

세 번째 무대는 판소리 심청가 중 ‘집이라고 대목’으로 소리에 이세헌, 고수에 박추우 단원이 오른다. 심청가 중 곽씨부인의 상을 치르고 집에 돌아와 심봉사가 우는 심청을 안고 자탄하는 대목을 애절하게 들려준다.

네 번째 무대는 가야금병창 ‘꽃이 피었네’를 들려준다. 개화(開花)한 봄의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한 경쾌한 노래로, 단가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가야금 선율에 얹어 부르는 가야금병창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무대에는 김춘숙, 최삼순, 박영순, 문영주, 이연정 단원이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는 김지춘, 이은하 단원이 ‘흥춤’을 선보인다. 흥으로 사는 세상. 멋으로 사는 세상. 우리 고유의 타악기인 꽹과리(진쇠)를 기반으로 창작한 춤으로 전통춤의 멋과 꽹과리의 역동적인 가락이 조화를 이루는 흥겨운 춤이라 할 수 있다. 반주에 이종민, 강현범, 배혜국, 신봉주 단원이, 태평소에 관현악단 서인철 단원.

여섯 번째 무대는 ‘앉은반 사물놀이’로 이종민, 강현범, 배혜국, 신봉주 단원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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