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오는 5일 환경의날을 앞두고 그린르네상스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크리스 조던:아름다움 너머’전을 3일부터 7월 1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전관에서 개최한다.

대량생산·대량소비로 점철된 현대 소비문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크리스 조던은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100회 이상의 전시와 강연 등을 진행한 바 있는 환경예술 분야의 독보적인 작가다.

대표작인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알바트로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표현한 그의 작품들과 대비되면서 현 인류가 초래한 환경 문제와 생태적 비극을 명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문화재단과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플라스틱 등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사진 및 영상작품 총 60점과 함께 작가의 대표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알바트로스Albatross’가 상영된다.

전시는 모두 6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섹션은 사실상 이번 전시의 주제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현대판 티탄족의 위기를 그린 작가의 대표작들로 엮었다.

두 번째 섹션인 ‘멀고 가까운 숲’에서는 크리스 조던의 최근작인 슈마바(sumava) 숲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세 번째 섹션은 ‘바다로부터 온 편지’로 태평양의  섬 ‘미드웨이’에서 여러 생명체의 슬픔과 죽음을 주목한다.

네 번째 섹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는 모두 수천, 수만 개의 작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고 멀리서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살피면 어마어마한 숫자로 이뤄진 현대소비 사회의 초상을 목도하게 된다.

아름다운 것이 견딜 수 없을 때는 언제일까.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이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견딜 수 없는 아름다움(Intolerable Beauty)’시리즈에서 극도의 미니멀과 추상으로 형상화한다.

여섯 번째 섹션은 알바트로스의 꿈(사진 및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또한 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환경의 날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청소년을 위한 ‘자연순환 환경교육’, 탈플라스틱 사회 정크아트 특별전시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실천에 관한 강좌와 환경과 예술의 접점을 찾는 그린포럼 등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오창환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그린르네상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구환경의 위기를 예술로 전하며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크리스 조던의 작품을 전주에서 선보이게 되었다.”며 “이 전시를 계기로 기후재앙에 맞서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자발적 움직임을 만들고 생태위기에 대한 인류의 공감대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매개인 예술의 힘을 깨닫는 전시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전북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및 SN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린르네상스의 두번째 프로젝트는, 예술가가 자신의 창작을 환경문제와 연결하여 풀어내는 그린작가전이 올해 10월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 문의 070-7711-3747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