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과 전북, 그리고 전주

오피니언l승인2021.06.0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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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한정 전북대 약학대학 학장
신약개발 시대에 들어서 있다. 우리는 펜더믹 바이러스 감염사태의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초입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도 잠깐,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상황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기에 한시의 긴장도 못 늦추고 있다.

전주는 문화의 도시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의 자랑인 한옥마을을 설레는 마음으로 둘러보는 청춘이 있는 문향의 고을이다. 이러한 가보고 싶고 잠시 누리고 싶은 한옥의 숲에서 생경스러운 신약의 꿈을 가져본다.

지속적 발전은 어느 하나의 축으로는 어렵다. 전주 주말의 이탈을 꿈꾸는 설레는 걸음과 더불어서 바이오의 또 하나의 동력으로 생물, 화학, 약학, 의학, 공학인재가 모여드는 밸리(valley)가 힘차게 가동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언제까지 역사와 문화의 가장 한국다운 애향으로만 있을 것인가?

학교와 연구소 인재들이 멀리 집을 떠나 판교로 가야하는 선택 말고 내가 자란 고장에서 가치를 재창출하는 지역의 인프라에 힘을 보태는 선택을 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전주는 특히 교육으로 예전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외부에서 까지 지원하여 경쟁이 치열한 유명고등학교도 있으며 전체적인 교육열과 인식은 어느 지역보다 낮지 않다. 이러한 교육의 지원으로 배출된 지역인재들도 학교에 지역인재전형으로 입학하여 수월성 높은 교육을 받아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자 하면 지역에서 기여할 바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결국은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육성 및 지원 외에 지역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아있다. 대학지원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고등학교 진학시에 지역고등학교를 이탈하는 흐름을 어느 정도 막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지역환류를 도모하는 다른 노력을 무엇이 남아있는가?  지자체의 파격적인 제약업 유치 전략과 바이오투자가 있어야 하며 이와 더불어 학교, 연구소 등과의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전북에는 임상시험센터가 있다. 더불어서 탄소소재기술 개발기관들이 있으며 비임상시험을 표방하여 유효성을 평가하는 비임상센터도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역시 한창 착공 중이다. 많은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연결하여 하나의 그림으로 청사진화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지금이 아니면 어렵다고 본다. 지금이 바로 천년의 도시 “전주”와 오랜 기간 새만금 이슈로만 묵혀왔던 “전라북도”가 비상할 때이다. 위기가 기회라고 하듯, 위기를 겪고 이제 재정리, 재도약을 하려고 하는 “바이오”가 눈앞에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흩어져있는 바이오의 세력을 어떻게 하나의 그림 내에 배치하여 묶어서 물줄기를 트게 할 것인가? 새만금은 중국대륙을 넘어서 수송과 물류의 시대를 약속하고 있는데 지금 실상의 낱알을 하나의 씨줄과 날줄로 짜서 “바이오전북, 바이오전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리더십이 필요하며 혜안이 요구된다. 그리고 낱알의 정보수집이 필요하며 여기에서 먹거리를 창출하는 동력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지금처럼 약학이 중요하게 보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필자는 몇 일전 제약사가 각각 하나의 약학대학이랑 기술적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기술적 발명 등에 대한 선취권을 하나의 특정기업에게 주도록 하며 상생의 모델로 좋을 것이라는 교수님의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좋은 의견이다. 이러한 예처럼 생명과학, 공학, 의학 사이에 약학이 있으며 연결고리로써 작금의 상황을 성장 동력화할 수 있는 종자(SEED)가 있는 것이 아닐지 싶다. 지자체, 정부, 산업계 모두의 상생차원에서 국민을 가운데 두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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