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백신 수급 역시 계획분이 꾸준히 공급되면서 안정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 집단면역 목표로 가는 길은 아직 험난하기만 하다. 정치적 이유 등으로 백신 수급과 백신 부작용 등을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백신 확보 세계 꼴찌'라던가, '백신 접종 중단' 등의 키워드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및 언론 세력이 있다. 세계 유력 통계기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율은 국민 1인당 2.5회를 접종할 수 있는 수준이며, 세계 10위이다. 최근 추가로 확보한 화이자 4천만 분량을 제외하고도 그렇다. 1위는 캐나다인데, 국민 1인당 10회를 접종할 수 있는 양으로, 자국우선주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국민들에게 백신을 아예 못 맞추고 있는 나라는 24개다. 성인 1회 접종률이 5%가 안 되는 나라도 40개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 97%, 미국 59.4%, 핀란드 39.5% 등이 크게 앞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약 367만 명(7.2%)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선진국 접종률이 높았던 이유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방역 관리를 잘 한 덕분에 백신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며 접종을 시작했던 이유로 약간 늦다. 이를 왜곡해 '백신 확보 비상'이라며, 백신 구걸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정치인들도 있다.

이와 함께 백신접종 후 부작용 및 사망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일부 언론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기사를 쏟아내면서 관련 사망신고가 급증하고 접종률은 폭락했다. 결국, 신고 된 사망자 중 절반에 대해 부검이 진행됐고, 백신 관련한 사망자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행정력만 낭비하게 만든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역시 마찬가지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가리지 않고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사망 사례를 신고하는 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이 역시 일부 언론이 관련 우려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다른 나라의 황색지를 인용해 '백신 접종 후 다리가 폭발했다'는 기사까지 포탈에 게시되고 있다. 확인 결과,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과 발목 등을 절단한 환자의 사례였다. 우리나라 역시 아직까지 단 한건도 백신 관련 사망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유언비어의 반복적인 유포는 집단면역을 방해해 특정 목적을 이루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100만 명당 2~5만 명이 사망한다. 백신을 맞게 되면 100만 명당 1~3명의 현장 조치가 가능한 수준의 이상혈전 증상이 발생할 뿐이다. 백신은 내 가족을 위해 맞는 것이다. 지금 자녀들은 한시라도 빨리 고령의 부모들이 접종을 서두르도록 인터넷 예약을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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