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절도 및 사기 혐의로 A씨(22)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전주시 중화산동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가 진열장에 보관한 현금 5천만 원을 수거해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지능범죄 수사과장”이라고 주장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속아 현금을 해당 장소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주와 여수, 김제, 대전 등을 돌며 10여차례에 걸쳐 1억 5천만원 상당을 편취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례처럼 피해자로 하여금 특정 장소에 현금을 비치하게 한 뒤 이를 회수하는 것을 절취형 보이스피싱이라고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수사기관·금융기관 등에서는 현금을 사람 등을 통해 직접 전달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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