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와 경북도의회가 동서 화합을 상징하는 전주~김천 간 철도사업과 전주~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과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등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4차 국가철도망과 2차 국가도로망 및 고속도로 건설, 5차 국도·국지도 등 중장기 국가교통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해”라며 “전북과 경북의 숙원사업이면서 두 지역이 공동 제안한 전주~김천 간 철도와 전주~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국가 SOC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수십 년간 국가 기간교통망 구축사업으로 전국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나 유일하게 전북과 경북만 철도망이나 도로망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경제성 위주의 SOC계획을 넘어 지역 간 불균형과 동서 간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전북과 경북을 잇는 도로와 철도망 건설을 국가계획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동북아 물류 허브기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서해안권의 새만금으로부터 환동해안권의 경북과 울산·부산을 아우르는 신경제벨트 구축이 필수”라며 “중국 시장을 상대로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의 주춧돌이 될 전북과 경북을 연결하는 연계 교통망 구축이 급선무다”고 주장했다.

또 “현 정부는 전북과 경북, 영호남 상생을 위한 지역공약사업으로 도로와 철도망 구축사업을 약속했다”면서 “동서 방향을 연결하는 국가교통망 구축을 통한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은 물론 대표 공약사업 이행으로 상생의 가치를 실행하는 역사 이래 최초의 정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도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작성한 공동 건의문은 청와대와 국토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김천 간 철도사업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 반영되지 않고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됐으며 다음달 반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