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에 가까운 회삿돈을 빼돌렸다 다시 채워 넣은 전북은행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A씨(41)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5일부토 올해 1월 12일까지 은행 돈 9700만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은행 한 지점에서 공과금 처리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빼돌린 돈을 다시 채워두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은행은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A씨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면직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달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훔쳐간 물건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두었다고 해서 한 번 훔친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듯, 이번 경우에도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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