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노후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간 준공일로부터 30년 이상 지난 노후주택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30년 미만 주택에 비해 화재 발생률은 3배, 인명피해 발생률은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도내의 경우 노후주택은 전체의 1/4 수준이다.

통계청 분석 결과 2019년 말 기준 전북지역 주택은 총 72만 4524가구로, 이 중 30년 이상 노후주택은 19만 1915가구(26.5%)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발생한 주택화재 2706건 중 노후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452건으로 절반 이상(53.65%)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노후주택 1만 가구 기준 화재발생률은 75.6건으로, 30년 미만 주택 1만 가구 기준 화재발생률 23.5건에 비해 3.2배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전북지역 내 주택화재로 총 95명(사망 53명, 부상 14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중 30년 이상 노후주택 화재 1452건에서 81명(사망 32명, 부상 4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노후주택 1만 가구 기준 인명피해 발생률은 4.2명으로 30년 미만 주택 1만 가구 기준 인명피해 발생률 2.1명의 2배에 달한다.

노후주택 화재는 장소별로는 단독주택이 71.4%(1037건)로 가장 많았고,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0.3%(876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주의 화재의 세부요인으로는 음식물 조리중이 34.6%(303건)로 가장 높았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30년 이상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음식물 조리 및 쓰레기 소각 시 주의를 기울이고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과 타이머가 장착된 가스차단기 등을 설치한다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며 “도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등 선제적 안전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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