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검이 이번 주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착수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4·16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로 이현주 변호사(62)를 임명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현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검 임명장 수여식 후 가진 환담에서 “세월호 참사는 피해자와 유가족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큰 상처와 한을 남긴 사건으로,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혹이 남아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나라,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세월호 폐쇄회로(CC) TV데이터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한 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수사하여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앞서 세월호 특검 요청안은 지난 2016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처음 제출됐지만, 19대,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폐기 됐다. 이후 지난해 9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0가 세월호 CCTV 데이터를 조작한 정황이 있고, 영상녹화장치를 검찰에 제출할 당시 바꿔치기 한 의혹 등이 있다며 다시 특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열어 ‘4·16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의결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임명장을 받은 이현주 특검은 법에 따라 앞으로 20일 동안 수사에 필요한 시설확보와 수사팀 구성 등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는 60일 이내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수사 기간을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 특검은 사법연수원 22기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 조지타운대에서 법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정충청지부장,,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법무법인 새날로 변호사로 재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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