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전북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전세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2021년 4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11%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0.10%)보다 높은 것은 물론 소폭이지만 4월 들어서도 3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정구역으로 지정된 전주시도 0.09% 올랐고 전북지역 평균 상승률 보다는 낮았지만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주시 완산구는 0.10%, 전주시 덕진구는 0.07% 각각 올랐고 전 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주지역 아파트 값은 지난해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에코시티, 효천지구 등 대규모 신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급등해 분양가의 2~3배까지 오른 곳이 속출했고 국토교통부는 전주시 전역을 지난해 12월 조정지역으로 지정했다.
전주 혁신도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주지역의 경우 혁신도시, 만성지구, 에코시티 등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이 앞으로 최소한 몇 년 동안은 없다”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조정지역 지정으로 인한 급매도 별로 없다. 코로나로 인해 과잉 공급된 유동성이 부동산 특히 아파트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값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전북지역 4월 세째 주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올라 전 주(0.10%)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전주시의 경우 완산구는 전 주 대비 0.11%p, 덕진구는 0.09%p 각각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치는 0%대지만 아파트 전세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임대차 3법 등으로 전세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당분간 입주 물량도 부족해 전세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주 에코시티 공인중개사 김정애 대표는 “에코시티 아파트 전세값이 최근에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전세 물량 자체도 많지 않다”면서 “평형별로 1년전 보다 8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오른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주인들이 깎아 주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코시티에 분양예정인 대형 건설사가 분양을 미루면서 공급 물량 감소와 이로인한 전세값 상승이 아파트 가격까지 상승압박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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