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청사 철통방역 시스템에 방문객 '깜짝'

임연선 기자l승인2021.04.20l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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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의 청사 출입구는 코로나19 방역의 결정판이다. 친절 안내와 방문객 동선(動線)까지 고려한 이중삼중의 철통방역 시스템에 “와우~, 청와대에 온 것 같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군청사를 찾은 사람은 역기역(┌)자 모양의 동선 책상에 각종 안내문과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인증, 안심콜을 만나게 된다.

대형PC 2대 화면에는 안심콜 전화번호와 ‘전화하면 즉시 방문 완료’라는 안내문이 뜨고, 바로 밑에는 큰 글씨로 쓴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볼 수 있다. 가짜번호 등록 등의 문제가 있는 수기명부 작성은 뒤로 밀리는 추세이고, 최근엔 QR코드나 안심콜 등록이 90%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방문 등록을 하고 우측으로 두세 걸음 꺾으면 손소독과 체온측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발열체크기를 만나게 된다. 작년 겨울만 해도 일일이 방문객 소매를 걷어 손목의 체온을 직접 측정했지만 주민 불편이 많아 새로운 기기를 도입했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발열체크가 끝나면 마지막 관문인 에어샤워기를 통과해야 청사 진입이 가능하다. 공항 보안 검색대와 비슷한 모형의 인공지능 스마트 에어샤워기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공기 분사해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99.9% 차단·정화한다.

완주군이 작년 9월에 전북 지자체 청사 내 최초로 도입한 에어샤워기 앞에는 ‘잠시 멈춤’ 팻말과 함께 ‘10초간 에어샤워를 해 주세요’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두 명이 동시에 에어샤워를 할 수 있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은 거의 없다. 방문객들이 안심콜, 손소독과 발열체크, 에워샤워 등 이중삼중의 방역체계를 통과하는 게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20초가량이다.

매일 1천여 명이 드나드는 출입문에는 ‘4의 방역인력’이 친절 안내와 철벽 방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작년 4월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희망일자리 사업’을 신청해 배치된 인원이다.

방역인력은 2인 1조를 이뤄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은 청사방역의 최일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가장 친절하면서도 효율적이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매일 업그레이드 해왔다.

책상 배치를 포함한 현재의 최적화된 동선(動線), 스피커 안내 자동음성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이 과정에서 나왔다. 서로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식의 소통을 하면서 최적 답안을 찾아가다 보니 지금의 완벽한 시스템이 정착된 셈이다.

작년부터 근무 중인 유강국 씨는 PC에 직접 친절한 안내 동영상을 깔아 어르신들도 손쉽게 방문등록을 하도록 했고, 에어샤워기 앞에 빨간 글씨의 ‘잠시 멈춤’ 팻말을 세우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 각종 안내 문구와 디자인도 그의 작품이다.

유 씨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방문객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묘안을 짜냈다”며 “이제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약간 불편해도 철저한 방역을 칭찬해 주신다”고 말했다.

같이 근무해온 양시우 씨는 “원래 3개월 단기 계약직이었는데,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며 계속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종식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임연선 기자  yeunsun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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