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농촌은 일할 수 있는 농업인의 일손이 턱 없이 부족해서인지 요즘 어디를 가보아도 수작업으로 농사를 짓는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사람이 하던 농사일을 이젠 농기계가 자리 매김하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들녘에서는 한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한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더불어 겨울 내 잠자던 농기계도 기지개를 켜고 일할 준비를 한다.

농기계에 대한 의존도는 커지고 사용빈도는 높아짐에 따라 그에 동반되는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농촌에서 많이 이용되는 경운기나 이양기 등 대부분의 농기계는 나이 및 운전 요건이 없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충분한 사용법 및 안전의식이 결여된 상태로 농기계를 이용하다 보니 농기계 사고는 더 빈번하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한순간의 방심이 심각한 부상이나 목숨을 앗아가는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라북도에서 일어난 농기계 관련 사고는 18년도 195건, 19년도 186건, 20년도 192건이 발생했다.

농기계 작업 사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이 86.3%를 차지했다.

사고원인은 농기계 사용 빈도가 높은 영농철에 주로 발생했고 이 중에서 경운기 관련 사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농기계 사용은 해가 지날수록 일손 부족이 심한 농촌 및 선진 농업으로 가는 시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대의 흐름이다.

농기계를 편리하고 능률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강화 및 안전점검. 교육 등이 필요하다.

특히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용 전에 농기계의 안전 점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농기계 사용자 본인 스스로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가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방법 첫째는 사용 전 농기계의 기본 점검을 통해 노후된 부속품 교체, 둘째 장비 사용 시 알맞은 복장착용으로 밸트 등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 사전 예방, 세째 농기계 사용 중 적재물 적재 시 적정준수로 전복 및 적재물 낙하로 인한 사고방지, 네째 농기계 조작 시 급격한 방향전환 금지 및 안전 속도 등 준수, 다섯째 일몰 후 운행 시 사고 방지를 위해 후미등이나 방향표시등 정상작동 상태 확인 및 야간 반사판 부착, 여섯째 인지능력을 떨어뜨려 사고가 발생하는 음주운전 절대금지 등이다.

위와 같이 농기계를 다루는 군민 스스로 평소 농기계를 철저히 관리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농기계 사고는 예방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영농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홍성광 장수소방서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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