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특성화 학교인 오수고등학교와 공동으로 농업기계 순회수리 봉사활동을 금년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7~9월에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활동(12회)을 추진하기 전 5~6월에 사전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오수고등학교 취업반 학생들에게 농기계 정비기술 교육을 하고, 오수고등학교는 농기계 전문가들에게 특수용접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도록 했다.

전국적으로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이 활성화되면서 순회수리 봉사활동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시‧군이 늘어나고 있지만, 임실군은 농한기를 이용하여 최소한의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활동을 읍‧면별로 순회하며 추진해 왔다.

하지만 영농현장에서는 농업인이 보유한 농업기계 관리가 미흡해지고 고장 발생 후 방치되는 사례가 빈번해져 농촌 마을 경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농업경영비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군은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연계사업을 확대하는 일환으로 관내 공업계 특성화 학교인 오수고등학교 학생들의 우수한 용접기술을 접목하여 지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두 기관 상호 간의 기술교류를 통해 공동으로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수고등학교(교장 구영회)는 취업하기 좋은 우수한 특성화 학교로 특수용접과를 더욱 특화시키며 향후 반려동물산업과 신설을 준비하여 지역의 특화된 문화자원과 첨단 고도 기술을 접목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학생들에게는 지역과 상생하는 봉사 정신을 갖도록 하고 군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농기계 정비기술을 습득하여 미래 직업에 대한 방향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군에서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 연계사업 확대 방안으로 볍씨 온탕소독 지원, 농기계 작업단 운영, 폐농기계 수거활동을 전개하면서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 민군수는 “임실군농업기술센터와 오수고등학교 간 업무협약을 통해서 농기계 안전 사용과 응급조치 능력을 갖춘 후 농작업을 하도록 할 뿐 아니라 관‧학 협력 수행으로 지역사회에 신뢰를 쌓고 학생들의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군은 농업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농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임실=임은두기자·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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