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내달부터 ‘시내버스 정기권’을 전격 도입키로 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전국 지자체에서는 첫 시도다.

17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와 시내버스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 정기권을 시행한다.

시내버스 정기권은 △1일권 5,000원 △2일권 9,000원 △30일권 4만원 등 3종으로 구성됐고,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1일권의 경우 하루 5회 이상 사용 가능하고, 30일권은 월 33회 이상 이용할 수 있다.
정기권은 스마트폰(아이폰 제외)을 활용한 충전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실물카드 방식도 제공된다. 실물카드는 전주지역 관광안내소와 동 주민센터 등 총 21개소에서 판매·충전할 수 있다. 단, 초기 카드발급비용으로 3,000원이 소요된다.

특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주착한캠페인 기간 중인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에는 30일권을 1만원 할인해 3만원에 판매하는 혜택도 제공된다.
시는 이 같은 시내버스 정기권의 도입을 통해 버스 여행을 활성화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여행객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30일 무제한 정기권을 통해 학생과 직장인 등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장변호 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내버스 이용률이 저하되고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내버스 정기권을 국내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전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물론 주요 이동수단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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