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새롭게 바뀐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을 주의해야 할 걸로 보인다.

탐구영역 응시방법 위반이 잦아 문제지 양식을 일부 변경해서다. 전북도교육청과 교육부가 11일 밝힌 수능 유의사항을 보면 ‘2020학년도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주의사항’이 나온다.

4교시는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과 선택과목인 탐구 영역(제1,2선택)을 함께 치르고 답안지가 하나라 절차가 복잡하다.

한국사만 보는 사람부터 탐구영역을 최대 2개 보는 사람까지 제각각이고 문제지 배부 시 개인별 선택 과목과 상관없이 영역별 모든 문제지를 배부한다.

2019학년도 수능까지 이 과정에서 문제지 세트 중 선택과목 문제지를 잘못 빼는 경우가 있었다.

1,2선택 시험지 둘 다 책상에 올려두는가 하면 1선택을 끝낸 뒤 남는 시간 2선택 문제를 풀거나 1,2선택 순서를 바꿔 풀었다. 1과목 선택 시 탐구영역 첫 번째 시간 대기해야 하나 시험을 준비하거나 답안지 마킹을 하기도 했다.

부정행위든 응시방법을 잘 몰랐든 이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제재는 ‘시험 무효 처리’고실제로 이 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전국적으로 2019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293건 중 4교시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이 147건이다.

전북도 다르지 않은데 2017학년도 6건 중 2건, 2018학년도 8건 중 4건, 2019학년도 5건 중 4건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20학년도부터 문제지와 답안지 양식을 일부 바꾼다. 문제지 세트 옆 화학, 생물 등 과목명을 인쇄해 선택과목을 명확히 찾도록 하고 1,2선택 문제지 위 응시순서를 적도록 한다.

1선택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고 2선택 문제지를 제외한 문제지(표지 포함)는 반으로 접어 2선택 문제지와 함께 보관용 봉투에 넣어 바닥에 내려놓는다.

답안지도 필수와 1,2선택 답안 색깔을 달리한다. 1,2선택 뿐 아니라 선택과 비선택을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수험생들은 13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시험당일인 14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문제지 유형(가형, 나형)과 문형(홀수형, 짝수형)도 확인할 것.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4교시 탐구영역에서 실수하는 이들이 계속 나와 교육부에 문제제기를 해왔다”며 “다 다른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시간을 구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 변경과 모의고사 시 훈련으로 실수가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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