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전주시내 특정 지역 중·고교를 중심으로 발생됐던 A형 인플루엔자(독감)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며 확산되고 있다.(11월15일자 1면 참조)
특히 며칠 사이에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 초등학교에서도 환자가 발생했고, 확진학생 수도 지난주에 비해 2배가 넘게 보고 돼 학교와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현재 전북교육청과 보건당국은 ‘A형 독감’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유독 전주에서만 발생·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A형 독감 발생 누적 학생 수는 총 267명으로 고등학생 178명, 중학생 73명, 초등학생 16명 등이다.
이 중 완치 학생은 고등학생 100명, 중학생 13명, 초등학생 1명 등 총 114명이고, 나머지 153명은 현재 치료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폭발적인 확산 속도에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일(45주차)까지 13명(중학생 10명, 고등학생 3명)에 불과했던 확진 학생 수는 46주차(11.06~11.12)에 134명(초 1명, 중 25명, 고 108명), 47주차(11.13~11.16) 119명(초 15명, 중 37명, 고 67명) 등으로 집계됐다.
발생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주 대부분을 차지했던 고등학생 확진 학생은 소폭 줄고 있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학생들로 분석된다.
전북교육청과 보건당국은 독감 유행 시기가 아닌데도 전북에서만 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치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독감 환자가 대거 발생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통한 원인을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각 학교에 소독을 철저히 하고 필요하면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A형 독감이 전북지역에서만 발생하고 있는데 아직 확산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독, 별실조치, 개인 위생철저 등 확산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익산과 김제 지역에서도 각각 2명씩의 환자가 발생해 이번 A형 독감이 도내 전체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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