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흐르는 소나무 숲 사이로 눈꽃처럼 환하게 피어난 구절초. 우아한 자태는 맑고 투명한 가을햇살 속에 황홀하고, 은은한 꽃향은 온누리에 스며든다. 뿐인가! 넓게 펼쳐진 논은 샛노랗게 물들어가고, 나무 가득 주렁주렁 달린 감은 주홍빛으로 탐스럽게 여물어 가고 있다.

가을의 서정이 깊어가는 이때, 이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정읍에서 열린다.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솔 숲 아래 펼쳐진 연보랏빛 구절초 그리고 은은한 솔향이 아름다운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 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제11회 정읍 구절초 축제가 그것이다.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 Tour)󰡑이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정읍시 구절초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에서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구절초 꽃밭음악회와 수와진 버스킹, 꽃밭․수변 버스킹 등의 공연행사와 하늘에서 본 구절초 세상, 우수블로그 경진대회, 눈 활동, 어린이 패션 퍼포먼스 등의 특별기획행사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또 구절초 깡통열차 타고 구절초 향기 찾아 고고씽, 향기담은 사랑의 우체통, 자전거 타고 자연풍경 유람, 구절초 향기나는 족욕체험, 구절초 꽃밭 사랑의 방송국, 나를 꼭 빼닮은 재미있는 초상화(캐리커쳐), 구절초 해설사와 함께하는 축제탐방 등의 체험행사와 구절초 상품홍보 및 체험․판매(9개소), 구절초 음식장터(17개소), 정읍 농특산물 판매(31개소) 등의 판매행사도 축제기간 계속된다.

이밖에도 유색벼 아트경관 전시와 구절초 축제 베스트 5경, 5미 홍보전, 구절초 이야기 거리(Story street), 구절초 꽃길, 인문학 명상의 거리 등 7개의 야회전시 행사와 정읍 구절초 꽃탑 포토존, 구절초 축제 로고 상징몰 설치, 구절초 언덕 천상의 화원 전망대(2개소), 구절초 풍경 옹벽 전시회, 망경대 수변산책로 문워크(Moon Walk) 야간조명등 7개의 공간도 설치, 운영된다.

특히 10월 1일 오후 4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는 1천여명의 초청인사와 시민, 관광객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기가수 조항조와 최진희 등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또한 가을, 구절초, 그리고 음악 구절초 꽃밭음악회가 축제 기간 오후 1시~2시, 4시~5시 하루 두 차례 현장에 설치 된 구절초 꽃밭 무대에서는 구절초 꽃밭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가을 서정과 구절초 꽃풍경에 어울리는 감성 위주의 선율로 진행된다. 통기타와 한국적 리듬의 퓨전재즈, 클래식 공연, 오카리나, 아카펠라, 피아노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1일에는 그룹 로머의 통기타 라이브가 열리고 2일에는 초청가수 이창휘와 그룹 휴먼스의 어쿠스틱 공연이 있다. 3일에는 가수 이경업과 뚜띠 앙상블의 통기타와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가 있고 4일부터 축제기 끝나는 9일까지 계속하여 통기타와 어쿠스틱 공연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아름다운 세상, 그곳에 구절초가 있다 하늘에서 본 구절초 세상, SNS는 축제를 좋아해! 구절초 축제는 SNS를 타고, 가을, 구절초 자전거로 즐겨요 자전거 타고 자연풍경 유람, 사랑을 전해요...구절초 사랑의 방송국, 축제를 즐겨요! 상설 판매행사 등을 운영한다.

한편 김생기시장은 “구절초축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14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에 선정될 만큼 가을을 대표하는 전국축제다”며 “많은 분들이 옥색 물결 빛나는 옥정호와 물안개, 그리고 연보랏빛 은은한 구절초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도 즐기면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와 함께 오래도록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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