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극 ‘고운 최치원 태산에서 만나다’가 정읍칠보면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에서 공연한다.

공연은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내달 1일과 3일 저녁 8시, 10월 12일 오후 2시 모두 4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2016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프로그램 일환이다.

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확보한 9천만원을 활용해 ‘1박2일 서원체험’과 ‘왈왈사관학교’와 향사인물 연극공연 등을 운영한다는 것.

‘극만 문화영토 판’에서 펼치는 이번 공연 작품은 극작과 연출은 백민기, 작곡은 허귀행이 맡았고 안대원과 이원구, 이빛나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고운이 어린 나이에 당나라 유학에 올라 당나라에 과거시험에 합격해 문장가로 이름을 떨치는 과정에서부터 귀국 후 태산군수(현재의 태인)로 부임해 선정을 펼치고, 떠나기까지 등 그의 삶의 족적을 그리고 있다.

가사문학의 효시인 불우헌 정극인의 ‘상춘곡’의 배경이기도 한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에 자리한 무성서원은 신라 말 고운이 태산태수로 부임해 8년 동안 선정을 베푼 치적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이 세운 생사당인 ‘태산사’에서 유래한다.

숙종 22년(1696년)에 무성서원으로 사액됐고,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 서원 중 전라북도 내 유일한 서원이다

고운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환영사와 2014년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강의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중국에서 현재까지도 존경받는 뛰어난 학자이자 문장가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무성서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향사인물을 재조명, 역사적 의의를 높이기 위해서 마련한 이번 공연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무성서원의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 관람해줄 것“을 당부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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