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과 전북을 대표하는 설장고 명인 고은(鼓隱) 이동원(1922~1990) 선생을 추모하는 제4회 전국농악경연대회가 5월 8일 부안군청 광장에서 개최된다.
부안농악보존회(회장 이옥수)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로 부안농악의 설장고 명인이었던 고은 이동원 선생을 추모하는 경연으로 민족의 혼과 숨결이 담긴 우리가락을 계승·발전시키고 생활의 멋과 애환이 깊게 베여 있는 호남우도 ‘부안풍물’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25명 이상으로 구성된 전국 유명 농악팀 8개팀이 출전해 일반농악(풍물) 20분 내외로 진행된다.
시상은 일반부 고은(鼓隱)대상(국회의장상)과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우수상(전북도지사상), 장려상(부안군수상·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 등이 주어진다.
이옥수 부안농악보존회장은 “우리가락의 대중화와 후진양성에 헌신하신 고은 이동원 선생의 뜻을 기리는 대회로 기량이 뛰어난 전국의 풍물인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경연의 장을 마련했다”며 “부안농악보존회는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고 육성해 그 명맥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 이동원 선생은 1930년대 말인 10살 때부터 장구 명인 김홍집 선생에게 장구가락을 사사받았다.
이후 고창 상회 박성근농악대와 신두옥농악대에서 최막동과 함께 활동하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1950년대 말에는 부안 김경천, 박남식과 함께 부안여성농악대를 창단해 장구 후계자 양성에 집중한 결과 전남 여수 임재식, 김제 박판금 익산 김형순 등 다수의 명인을 배출했다.
이 선생은 1961년에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전북도 농악대 부장구 부문에 출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최고조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 1982년 전북농악경연대회에서 부안상서농악을 지도해 최우수상, 1986년 전주대사습 농악부문 차상․전라예술제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87년 부안군민의 장 문화장 등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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