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 조형물들의 뛰어난 조형수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보물 제1434호 완주 안심사 금강계단 및 주변지역이 종합정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완주 安心寺(안심사)는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30여채의 전각과 13개의 암자가 세워져 있을 정도의 거찰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모두 불타버리고 현재는 석조 문화재와 최근 복원된 대웅보전 및 적광전과 요사 건물 등이 있다.

이번에 정비하는 완주 안심사 금강계단은 17세기 중반 이후 1759년 이전에 조성된 부처의 치아사리(齒牙舍利)와 의습(衣襲)을 봉안한 불사리탑으로, 중앙의 불사리탑이나 네 구의 신장상, 넓은 기단을 형성한 방단의 석조 조형물들의 조형 수법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단층 계단 면석의 연화문과 격자 문양 등의 조각수법은 장식성과 섬세함이 부각되어 매우 우수한 조형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신장상의 조각 또한 갑옷과 신체의 세부 표현에 있어 매우 세련되고 풍부한 양감을 표현하고 있다.

안심사 금강계단은 조선중기 불교 조각상의 이해와 한국 불사리석조계단의 계보를 파악하는데 좋은 자료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에 보물 제1434호로 지정되었다.

계단 한 중앙에는 낮은 8각 기단(基壇)을 마련한 후 종모양을 한 탑신을 가진 부도를 올렸는데 이 부도기단에는 아래로 쳐진 겹엽의 연꽃 무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등 사찰 내에 남아 있는 사적비를 통해 조선영조 35년(1759)에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용렬 문화관과장은 “이번 안심사 금강계단 및 주변지역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안심사에 대한 고고학·역사학적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완주군 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나가겠다.”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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