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올해 1억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나무은행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6명(주민 5명, 단체 1개)으로부터 7종, 1059주를 기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나무은행은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해 현장에서 베어져야 할 위기에 놓인 수목 가운데 희귀하고, 조경적 가치가 있는 나무들을 보관·관리하고 향후 녹지공간과 숲 조성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증받은 나무는 90% 정도가 소나무로, 수령(樹齡)은 7~10년, 수고(樹高)는 2~3m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주목, 느티나무, 벚나무, 철쭉 등도 나무은행에 기증됐다.

완주군은 기증된 나무 가운데 상태가 좋은 수목은 숲 가꾸기 사업 등에 즉각 이식하고, 나머지는 3~4년 나무은행에서 관리한 뒤 각종 공사에서의 조경수로 활용하거나 가로수 등으로 식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임야를 소유한 주민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완주군 나무은행으로의 수목 기증을 유도하도록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증을 원하는 개인·기관·단체에서는 불필요해진 조경수 등 수목에 대해 군에 기증 신청하면 조경적 가치 작업여건 등을 판단해 나무은행 부지로 이식 관리한다.

한신효 산림축산과장은 “나무 심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몇 십년 동안 정성들여 기른 나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공익 목적으로 소중하게 재활용하는 것”이라며 “나무은행은 산림자원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예산절감에도 적잖은 효과가 있는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기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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