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행보로 ‘귀족노조’라 비난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침해하는 ‘이석동 전주공장장 해임 요구’안을 들고 나와 비난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 공장장 해임안을 들고 나온 이유는 그가 울산2공장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4년 11월 노조 대의원 선거 과정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 이는 부당노동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 공장장을 고소하는 한편 해임 요구까지 들고 나온 것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와 관련해 최근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 공장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발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으며, 회사 측에 이 공장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인사권은 회사 고유의 권한”이라며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회사 인사권에까지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관련업계에서도 “현대자동차 노조가 우리나라 노동계 전반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안하무인 행보를 일삼더니 회사 인사권까지 넘보는 건 해도 지나친 월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노조에게 있어 노동3권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원칙이듯이 회사 입장에서도 인사권 등 경영권은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불가침 영역”이라며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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