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글로 정리하고픈 욕구는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건 일부 유명인 내지 작가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 누구든 나만의 자서전을 소장할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과 신아출판사(대표이사 서정환)가 진행하는 책을 통한 두뇌건강 프로젝트 ‘나의 삶, 나의 책’을 통해서다.

인생의 특별한 단계 및 사건을 맨 앞 자리한 사용설명서와 기성작가 예시, 예상질문을 참고해 수필처럼 써 내려가는 방식인데 실버세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나 어떤 연령대든 활용 가능하다. 실버세대에게는 일대기를 망라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인생의 한 대목을 정리하고 다음을 그려보는 의미로 작용할 터다. 

최근 펴낸 첫 결과물 ‘나의 삶, 나의 책 1- 삶의 기억’에서는 출생, 유년, 학교생활, 직업, 군대, 결혼, 자녀, 생계, 부모님, 형제, 이웃, 친구, 노년 등 인생 단계(유대관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올해 총 3권이 더 출간될 예정이다. 2권 ‘사물의 기억’, 3권 ‘감정의 기억’, 4권 ‘시대의 기억’으로 엮어 인생의 부부부분까지 빠짐없이, 풍성하게 남기게끔 할 전망이다. 소중한 기록을 부모와 자녀가 공유한다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도 될 터다. 

서정환 대표는 “모름지기 표현하고 나타내고 싶은 것이 본능인데 일반인들은 쓴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쓰다 보면 자신감도 붙게 되고 삶의 궤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원장은 “책읽기와 글쓰기는 나이 드신 분들 정신 건강의 첩경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젊어서부터 글을 읽고 쓰는 생활을 습관화한 사람은 좋은 기억력과 총기를 잃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신건강을 챙기는 한 편 살아온 날을 정리해 자손에게 물려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8,000원. 100여 쪽./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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